임이자 의원, 노동운동가 출신
박성중 의원, 방송통신분야 식견 높은 인물로 평가받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ㆍ과학기술교육 분과 인수위원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성’이다. 해당 분야에 오랫동안 몸을 담으며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사회복지문화 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회의원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과거 대림수산에 근무하면서 노동운동에 몸담은 임 의원은 한국노총에서 경기본부 상임부의장, 경기본부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도 겸임할 정도 노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사회복지문화 분과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야 한다"며 "임 의원이 업무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인수위원으로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김도식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이 임명됐다.
안 교수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역대 정부의 복지정책을 자문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보건복지부 정책자문위원(2005년),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2006~2007년)으로 활동했다. 2013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그동안 현실적인 복지국가 설립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만큼 차기 정부의 복지 정책 수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무분별한 현금 지급형, 퍼주기식 복지보다는 교육 등 사회서비스 복지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안 교수는 이런 윤 당선인의 인식을 함께하는 만큼 새 정부의 복지정책을 효과적으로 설계할 것”이라고 했다.
백 교수는 감염내과 전문의이다. 작년부터는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백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할 새로운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설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부시장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실행위원을 지낸 바 있다. 현재는 동국대 영상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인수위원으로서 공영방송 역할 수립과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김 부시장은 방송은 특정 진영과 이념을 위한 사회적 흉기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그의 인식이 향후 공영방송이 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언론의 역할을 되찾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교육 분과 간사로는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뽑혔다. 박 의원은 서울시에서 20여 년 근무하고 서울디지털대 등에서 겸임교수를 재직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간사를 맡을 정도로 방송통신 분야에 대한 식견이 깊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인수위원인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과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을 역임하는 등 과학 분야 학식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김 교수는 윤 당선인을 도와 디지털플랫폼 정부 수립 공약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 대변인은 "김 교수는 인수위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행정 서비스에 결합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을 구체화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수위원인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연료인 연료용 카보네이트 합성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임용 당시에는 재료공학부 최연소 교수 임용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고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