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철도 위험요인 67.2%는 국민이 찾았다

입력 2022-03-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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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시각에서 위험요인 찾아, 안전 사각지대 감소에 역할

▲신림선 경전철 내부. (이투데이DB)
지난해 국민이 철도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을 45건이나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시각에서 위험요인을 찾을 수 있어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국민의 자율보고 참여 독려를 위해 국민 제보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19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안전 자율보고’를 운영한 결과 총 67건의 철도안전 위험요인을 찾아냈다.

철도안전 자율보고는 안전 사각지대 제거와 자발적 안전관리 의식 고취를 위해 2020년 10월 최초 시행된 제도로 전 국민이 철도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모든 위험요인을 자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자율보고 운영결과 총 89건이 접수됐고 그 중 철도사고 등 의무보고 사항 및 단순 민원을 제외한 67건을 분석한 결과 신고자 현황은 국민 45건(67.2%), 철도종사자 22건(32.8%) 순으로 철도 이용자인 국민의 참여도가 높았다.

발생 분야별로는 시설분야 24건(35.8%), 안전분야 17건(25.4%) 순으로 많았고, 발생 장소별로는 ‘역’ 40건(59.7%), ‘역 간’ 17건(25.4%) 순으로 조사됐다.

발생 유형별로는 에스컬레이터 장애, 승강장 누수 및 바닥재 파손, 객실문 또는 승강장안전문(PSD) 끼임 등 철도 이용자와 관련된 사상사고가 28건(41.8%), 비상제동 및 지연운행과 같은 차량운행 관련이 12건(17.9%)으로 가장 많았다.

또 67건 중 39건은 안전상의 문제로 긴급조치가 필요해 해당 철도운영기관에 즉시 조치 요청했고 38건이 조치 완료, 1건이 조치 중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아울러 위험요인 분석 결과로는 총 70건이 도출됐고 심각도(5단계)에 따라 분류하였을 시 ‘매우 심각’ 7건, ‘위험’ 5건, ‘중요’ 30건, ‘경미’ 26건, ‘매우 경미’ 2건으로 나타났다.

매우 심각은 선로 추락, 노후 구조물로 인한 낙석, 무리한 승차로 인한 발 빠짐·끼임, 선로 무단침입 등 철도 이용자 및 종사자 등의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로 모두 긴급조치 및 보완됐다.

위험요인 70건 중 41.4%(29건)가 정비·보수·시공·설치 불량, 승객 부주의 등 인적요인으로 확인돼 상시 신고제도인 자율보고가 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공단 관계자는 “철도사고와 같은 의무 보고사항이 ’21년도에 65건(잠정수치)임을 감안하면, 자율보고로 접수된 67건은 상당한 수치”라며 “철도 이용자인 국민의 참여가 높아 이용자의 시각에서 위험요인을 찾을 수 있어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자율보고를 통해 확인된 철도안전 위험요인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위험요인 등록부(Hazard Register) 관리 및 심각도 분석으로 데이터 기반 정략적 위험도 평가 기반을 마련하고 국민의 자율보고 참여 독려를 위해 국민 제보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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