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5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와 비슷한 11조300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따라 모바일 제품 출하 부진,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이후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일회성 비용 증가 비용으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5.3% 하회하는 2조8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2분기부터는 실적 상승을 예상했다. 2분기부터 키오시아(Kioxia) 공장 사고에 따른 낸드(NAND)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12.1%, 3.8% 증가한 12조7000억 원과 2조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초기 DDR5의 DDR4 대비 가격 프리미엄은 40% 이상으로 추정되고 하반기 서버 DDR5의 가격 프리미엄도 40% 이상에서 형성될 전망”이라며 “인텔과 AMD의 신규 서버 CPU 출하량 추이를 감안할 때 SK하이닉스의 3분기와 4분기 서버 DRAM에서 DDR5 비중은 각각 10%, 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중국과 동유럽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14 범용 모델의 디램 수요 증가와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DDR5 채택, 서버(Server)용 그린딤(Green DIMM·Dual In-line Memory Module) 수요를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이 턴 어라운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단일 칩으로는 최대 용량인 24Gb DDR5 제품을 EUV공정을 통해 개발했다”며 “이 칩을 통해 DIMM을 만들 경우 전력 사용의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고 성능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어 관련 기업들의 맞춤 수요에 대응하기 좋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반도체 핵심소재 ‘네온’ 등 가격이 급등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온(Neon) 등 특수 가스 재고는 3∼6개월 수준이며 구매 국가가 다원화 돼 있다”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