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후 화이자 협상…인수위는 삼바·SK바사 등 접촉"
"물량 확보해 동네 병·의원급에서 처방토록 해야"
윤석열 정부는 오는 5월 10일 출범 뒤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를 국내에서 생산토록 화이자 등과 협상을 벌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차원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제약기업들을 접촉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코로나특위)의 한 위원은 22일 “팍스로비드뿐 아니라 다른 치료제들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제약사들과 적극 협상하려 한다. 시간이 걸리는 일인 만큼 새 정부가 출범하면 화이자와의 협상 등을 본격 착수할 것”이라며 “인수위 단계에선 코로나특위가 위탁생산 중인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 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규모 업체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는 이를 시도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능성이 어떤지를 떠나 시도해볼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분과별로 한 차례 이상 현장방문을 할 예정이다.
팍스로비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화이자에 로열티를 줘서라도 국내에서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이 화이자로부터 팍스로비드 위탁생산 기업으로 선정된 상태지만, 이는 9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 국내 물량은 전무하다.
다른 코로나특위 위원은 “로열티를 내서라도 팍스로비드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위원들 모두 동감했다”며 “지난 신종플루 사태 때 타미플루를 충분히 확보해 모든 약국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팍스로비드도 동네 병·의원급에서 처방할 수 있도록 뿌려야 한다”고 전했다.
특위는 전날 회의 결과 서면브리핑에서 치료제 국내생산 검토와 함께 병·의원급 진단·치료체계 전환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