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뱅 대표 지난해 연봉 98억…독보적 1위

입력 2022-03-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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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보다 17배 뛰어…스톡옵션 행사 만기 차액 반영

(사진= 카카오뱅크)

윤호영<사진>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해 98억 원대 보수를 받아 국내 은행장 연봉 1위에 올랐다.

카카오뱅크가 21일 공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해 98억2500만 원을 받았다.

윤 대표의 보수에는 4억100만 원의 급여와 3억9400만 원의 상여금,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 90억3000만 원이 포함됐다.

2020년 윤 대표의 연봉은 5억6400만 원으로 주요 시중 은행장들에 비해 많게는 10억 원 이상 적었다. 올해의 경우 3월 윤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 만기가 도래하며 얻은 차액이 연봉에 반영되면서 전년보다 연봉이 17배 이상 급증했다.

윤 대표는 2019년 3월 부여된 스톡옵션 52만 주 가운데 15만6000주를 지난해 4분기에 행사했다.

카카오뱅크는 "윤 대표는 스톡옵션을 장내에서 팔지 않았으며, 행사 만기가 도래하면서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표의 스톡옵션은 차액보상형으로 주가에 영향이 없는 보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윤 대표의 작년 연봉은 단지 2021년도만의 성과 보상이 아닌, 2016년 회사가 만들어진 후 5년간의 총 성과에 대한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애초 1300만 고객 달성, 1300억 원 이익 달성 등 두 가지 조건 달성을 전제로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의 연봉은 시중 은행장보다 월등히 높다. 4대 은행장 중 지난해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당시 KB국민은행장)이 가장 많은 15억6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어 권광석 우리은행장(9억4000만 원), 진옥동 신한은행장(8억2500만 원), 박성호 하나은행장(5억3400만 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