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전 장관, 경기도지사 출마…"이재명의 경기도, 바로잡겠다"

입력 2022-03-2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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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선거 때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해
경기도에서만 선거…안산에서 4선 지내
"경기도 잠재력 무궁무진…4차산업 메카"

▲김영환 전 장관이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향한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통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재도전에 나서며 "이재명이 사유화한 경기도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정권교체라는 큰 산을 넘었다. 그러나 우리가 넘어야 할 두 번째 산이 우리 앞에 서 있다"며 "지방권력의 사유화와 개발이익을 둘러싼 복마전이 벌어졌다. 그 중심에 바로 이 전 지사의 경기도와 대장동 게이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의 경기도, 이재명이 사유화한 경기도, 무능하고 부패한 측근들로 농단한 경기도, 현금 퍼주기와 인기 영합식 포퓰리즘으로 망가뜨린 경기도, 경기도청 각 부처의 법인카드로 미식을 즐기고, 공무원을 사노비처럼 부린 경기도정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와 이 전 지사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에 밀려 3위로 낙선했다. 하지만 이 전 지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선 과정에서 인재영입위원장 등으로 활약했다.

김 전 장관은 경기도 안산에서만 4선을 지냈고,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을 맡은 이력을 살려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다. 그는 "저는 경기도 안산에서 7번 총선에 출마했고 고양시에서 한 번, 경기도지사선거에 한 번 출마했다"며 "부득이 한강 이남과 이북 안산, 일산 주변 300만 도시에 연고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20년 동안 패권정치, 계파정치 진영논리와 처절하게 싸워왔다. 저는 이 패권의 정치에 굴복하지 않고 늘 비주류였다"며 "이런 정치적 소신을 국민에게, 경기도민들에게 평가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경기도를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경기도가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최선두에 서 있다 할 수 있다. 이 지역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저의 경험과 역량은 ICT 산업의 메카이자 4차 산업혁명의 선봉인 경기도에 꼭 필요한 자질이라고 확신한다"며 치과의사와 전기기술자 경력을 내세웠다.

아울러 김 전 장관은 경기 북부와 남부의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남과 북의 지역 간 격차가 심하다. 경기 북부가 안보에 희생됐다. 그 희생을 보답하고 남을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소비와 관련해서도 "문화소비를 늘려서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생산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며 "생활밀착형, 시장 친화적인 무수한 정책들을 제시해 살기 좋은 경기도, 풍요로운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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