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현대백화점에 대해 온라인 전문 가구 업체 지누스 인수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전일 종가 대비 37.07%(2만8400원) 높은 10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인수 결정 금액은 총 8947억 원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22일 공시를 통해 온라인 가구, 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누스의 구주(474만135주, 지분율 30%) 인수 및 유상증자(제3자 배정)를 통한 신주(143만1981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인수 이후 현대백화점은 지분율 35.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며 “지누스는 미국 아마존 내 매트리스 점유율 1위 업체로, 글로벌 온라인 가구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반면, 국내에서는 낮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백화점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지누스의 중고가 라인업을 확장시킬 전망”이라며 “또한 그룹 내 계열사인 현대리바트, 현대L&C 등과도 원재료 구매, 상품 디자인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백화점이 지누스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현재 시가총액 대비 10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금 중 2000억과 차입 7000억을 통해 지누스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지누스 인수는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커머스 후발 주자로 경쟁업체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전략을 취해왔으나, 전문몰을 강화하며 차별화를 이룩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이에 온라인 가구 전문 기업인 지누스를 통해 백화점 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