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텔스 오미크론 급확산에 비상...“증상 심각하진 않지만 전염성 높아”

입력 2022-03-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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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국내 검출량이 최근 4주 새 41.4%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한 중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그 아류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급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25일 오전 공식 사이트에 전일 기준 중국 본토의 새로운 시(市)에서 신규 확진자가 1301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본토에서는 160일 연속 새로운 시(市)에서 신규 확진자가 출현했으며, 4자리가 된 건 13일 연속이다.

홍콩·마카오와 맞닿은 광둥성과 지린성 등 대도시에서 산발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0시 기준, 중국 전역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수는 2만6892명으로, 중상자는 50명이었다. 무증상 환자는 2만7046명이었다.

중국 당국은 역내 확산 방지와 동시에 역외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조치를 강구하는 등 ‘동태청령(動態淸零, 제로(0) 코로나)’을 목표로 철저한 대처를 진행해왔다. 구체적으로는 국지적 락다운, 국민 전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의한 스크리닝, 지역 간 이동 제한, 음식점 등 특정 업종에 대한 영업 제한 등의 조치다. 일례로 중국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남부지회장인 클라우스 젠켈은 광시(廣西) 지역에 진입하기 전에 트럭 운전사를 현지 운전사로 바꿔야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작년 11월 하순 이후 중국 각지에서 산발적인 재유행이 단속적으로 출현하면서 정부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CNBC는 “현재 중국 본토는 2020년 초 이후 최악의 코로나19 감염과 싸우고 있다”며 “지방정부는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BA.2의 책임을 중앙 정부로 돌리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 본토는 12일 이후 하루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변이 감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3일 동안 20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는 무증상 환자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 신규 확진자는 공식 확인된 환자 수보다 많거나 훨씬 많을 수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로, 예비 조사에서는 원래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높지만,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비중이 높은 푸젠성은 이날 온라인 성명에서 “오미크론BA.2가 이 바이러스의 원인이며 이전 바이러스보다 빠르고 쉽게 퍼진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BA.2가 PCR 검사를 통해 오래된 델타 변이와 구별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돌연변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BA.2를 스텔스 변이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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