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한국시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미국의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상을 반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한 할리우드 관계자는 “이것은 기본적으로 폭행이다. 같이 있던 모든 사람이 너무 놀라서 불편해했다”며 “윌이 오스카상을 반납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상을 반납해야 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처드'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런데 수상에 앞서 윌 스미스는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의 탈모에 대해 언급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무대에 난입해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이후 다시 자리로 돌아와 “내 아내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지 말라”며 소리쳤다. 이 사건에 대해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말하며 “오늘 여기 모든 동료, 후보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매체는 지난 2017년경 할리우드에서 터진 미투 이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최고경영자(CEO) 던 허드슨의 발언을 다시 언급했다. 딘 허드슨은 “영화·예술·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달성하는 것 외에도 회원들은 인간의 존엄성, 포용력, 창의성을 촉진하는 환경에 대한 아카데미의 가치관을 지지함으로써 윤리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아카데미는 어떠한 형태의 학대, 괴롭힘, 차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윌 스미스의 행동이 추가적인 법적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매체는 내다봤다. LA 경찰국(LAPD)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LAPD 수사기관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사람(윌 스미스와 크리스 록)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관련자가 경찰 신고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당사자가 경찰 신고를 원하면 LAPD는 조사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