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53)가 크리스 록(57)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된 밈(Meme)들이 등장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을 두고 농담을 하자 무대에 올라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이후 자리로 돌아간 윌 스미스는 “내 아내 이름을 더러운 입에 담지 말라”고 소리쳤다. 제이다는 지난해 자신의 SNS에 삭발 영상을 올리며 자가면역질환으로 원형탈모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 장면을 활용해 다양한 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는 지난해 흥행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나온 딱지치기 장면과 윌 스미스의 폭행 사건을 합성한 밈이 등장했다. 게시글의 제목은 ‘크리스 록은 이 게임(딱지치기)를 잘 못한다’였다. 이밖에 격투게임, 마인크래프트 등과 윌 스미스의 폭행을 합성한 밈도 인기를 끌었다.
축구팬들은 폭행 장면을 축구와 연관 짓기도 했다. 영국 BBC 스포츠는 29일 “축구계의 모두가 윌 스미스, 크리스 록의 다툼으로 농담을 하고 있다”며 축구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BBC는 특히 전 축구선수 존 샤플스의 SNS를 조명했다. 샤플스는 리 보이어가 2004-2005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아스톤빌라와 경기를 치르던 중 팀 동료 키어런 다이어와 주먹다짐을 벌였던 장면에 윌 스미스와 크리스 록의 얼굴을 합성했다.
BBC는 “이번 주말 가장 큰 사건은 축구장 밖에서 일어났지만, 축구 팬들은 이 사건을 이용해 경기장 안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을 재조명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