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더 이상 묵과 안 돼…참담한 심정"
중도·보수진영 단일화 선거를 하루 앞두고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대표가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박 대표는 29일 오후 사퇴서를 통해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 과정에 더 이상 동의, 참여, 동조할 수 없다”며 “원칙과 법적 신념에 따라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단일화를 위한 국민적 열망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후보직을 사퇴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6일 진행된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 긴급회의에서 박 대표는 선출인단 중 서울 거주자가 아닌 사람이 신청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선출인단 데이터의 불법성을 주장했으나 기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이대로 절차를 강행한다면 설혹 우리가 단일화를 이룬다고 해도 끝없는 고소고발과 정당성 시비문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끊임없이 설명했지만 교추협과 다른 후보들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아이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교육감은 깨끗한 후보, 합법적으로 선출된 당당한 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30일 교추협 단일화는 1명의 사퇴와 1명의 불참으로 3명의 예비후보 중 한 명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남은 예비후보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대영 전 서울시부교육감, 최명복 전 서울시의원이다. 조영달 예비후보(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지난 18일 교추협 주요 관계자들이 특정 후보와 연관돼 있다며 '단일화 불참'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