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K-컬쳐 논의…BTS 병역특례 논의 목적 아니야"
"하이브서 제안할지는 몰라" 가능성 열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를 방문한다. 문화, 예술 분야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는 입장이지만 BTS 병역 특례 문제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안 위원장은 사회문화복지분과 인수위원과 함께 BTS 소속사 하이브를 방문한다"며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K-컬처 산업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밝혔다.
'BTS의 현역 복무 면제를 검토 중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방문 목적은 병역 특례 문제 때문이 아니다"며 "K-컬처 발전 방안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쪽(하이브)에서 의제를 제안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BTS 멤버들의 병역 특례 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 대변인은 소속사가 우수한 연예인에 대한 병역 특례를 건의할 수는 있다며 "인수위 측에서는 (소속사의) 의견을 경청하고 어떻게 결정할지는 다음 작업"이라고 말했다.
인수취 측은 이번 방문이 BTS 병역 특례로 좁혀지는 분위기에 조심스러워 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하이브 방문은 엔터테인먼트가 산업으로서 어떻게 하면 국가경쟁력 발전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현장방문 성격"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인수위 차원에서 BTS 병역과 관련한 그 어떤 논의와 검토도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왜 다른 문화 관계 단체를 모아서 만날 일정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다른 추가적인 일정을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방탄소년단 등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병역 특례의 문을 열어주는 일명 'BTS 병역특례법'이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된 바 있다. 그러나 여야의 찬반 속에 개정안 통과는 잠정 보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