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이혼 2년 차 최고기와 유깻잎이 출연해 이혼 후 삶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날 최고기는 “아이가 안 생겼으면 결혼을 했을 것 같냐”라는 오은영의 질문에 “빨리 헤어졌을 것 같다. 결혼하기 전에도 많이 싸웠다”라며 “아이가 생겼으니까 책임감으로 결혼을 결심했다. 아니었다면 1년 정도 만나다가 헤어졌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유깻잎 역시 “1년은 너무 길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 중 하나였을 거다”라며 최고기의 말에 동의했다.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서로의 집을 오가며 쿨한 이혼 부부의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고기는 정말 쿨하고 편하냐는 질문에 “솔직히 쿨하진 않다. 지금도 행복하지 않다. 우울할 때도 많고 그때 생각도 가끔 난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유깻잎은 “예전에는 항상 주눅 들어 있고 자존감 낮게 살아왔는데 이혼하고 그런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라며 “그래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있다. 아이를 생각하면 죄책감도 느끼지만 행복하다”라고 반대 의견을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아이로 인해 책임감으로 결혼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생명은 소중하기에 가치 있는 결정이다”라면서도 “그러나 결혼은 책임감 하나로는 안 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의 마음에 그릇이 있다면 거기에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다. 결혼 생활에는 수많은 감정과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런 곳에서 오히려 무감각해지는 경우가 있다”라며 “상황을 맞이했을 때 그걸 제대로 고민하지 못하고 무감각해지면서 동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게 심리적 무감각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은영은 이혼 후 행복감을 느낀다는 유깻잎에게 “아이가 잘 모를 거라 쉽게 생각하고 엄마의 삶을 본인에게 쏟고 있는 거 같다”라며 “이혼 후에 자신이 편해진 걸 깨닫고 느끼지만, 그만큼의 엄마 에너지를 아이에게 쏟지 않는 것이다. 여전히 본인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거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유깻잎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가 되어서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서 어떻게 엄마가 되어야 하는지 몰랐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였다”라며 “아이에게 더 다가갔어야 했는데 모른다는 변명만 했다. 양육권을 가져오지 않아서 아이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트집을 많이 잡혔다. 그래서 방어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