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활성화 신호탄 될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조치 이후 중·장거리 노선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천-하와이 노선의 운항이 이달 3일부터 재개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격리 면제 시행 이후 필리핀항공 인천~마닐라, 비엣젯항공 인천~하노이 및 인천~호치민 등 단거리 노선의 복항은 있었으나 중·장거리 노선의 복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와이는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휴양지로 2019년 기준 인천공항에서만 약 59만 명(직항 49만, 환승 10만 명)의 여객이 하와이 노선을 이용했다.
2019년 우리나라의 국제선 정기편 운항은 주 4770편가량에 달했지만, 이달에 420편으로 2019년 대비 8.8%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공항의 시간당 국제선 도착 편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40편가량이었지만, 현재는 10편으로 제한되고 있다.
정부는 국제선 운항을 차례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5월부터 1단계 계획을 시행해 해당 기간 매달 100편씩 국제선을 증편하고, 인천공항 도착 편수 제한도 시간당 20회로 늘릴 예정이다.
이후 7~8월께 2단계에 돌입해 매달 300편씩 국제선을 증편하고, 인천공항 도착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제한도 시간당 30회로 확대한다.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으로 전환되면 3단계를 시행해 국제선 운항을 50%까지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중·장거리 노선 운항 재개가 본격적인 해외여행 활성화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선제 항공네트워크 회복 조치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중국 및 일본 등 해외공항과의 환승객 유치 경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 시행에 따라 본격적인 항공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항공·여행업계 및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케팅 강화, 복항노선 확대 등 선제 대응을 통해 항공수요 회복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