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검찰개혁과 언론개혁과 관련해 "매듭짓는 것이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이자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 수사권 분리와 미디어 혁신 등 언론개혁은 오랫동안 여야가 논의한 만큼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해당 상임위와 특별위 간사로부터 보고받고 질답 시간을 가진 뒤 다음 의원총회에서 본격적인 토론으로 공식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공식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선거법 개정 등 정치개혁 법안 처리와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시작부터 지금까지 미동조차 없는 상태다. 기득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요청한다. 대통령 당선인의 대국민 약속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민심을 외면해선 안 된다. 지금이라도 당장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고, 표를 받은 만큼 의석수를 가져가는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대선 공통공약 추진기구 설치를 합의했고 정책위의장이 협의를 개시하기로 했다. 오늘(5일) 의총에서는 정책위의장이 공통공약 추진 방향을 보고할 예정"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늘 있었던 요식행위로 끝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인 기초연금 10만 원 인상, 사병 월급 200만 원 등이 표를 얻기 위한 헛공약이 아님을 국민 앞에 입증해야 한다"며 "여야 공통공약을 중심으로 해당 상임위에서 즉각 관련 입법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을 우선 챙기고 개혁입법 성과도 내야 한다. 172석 원내 1당 민주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국민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며 "앞으로 3개월 간 어떻게 하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냐에 따라 민주당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