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S 고도화로 중·저신용 대출 2조5000억 실행, 씬파일러에도 대출 문턱 낮춰
출범 5주년을 맞는 케이뱅크가 100% 비대면 상품 확대, 중·저신용고객 및 씬파일러(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 이자 부담 경감 등을 통해 금융 혁신을 이끌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달로 출범 5주년을 맞았다고 6일 밝혔다. 2017년 4월 정식 출범한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계좌개설 고객이 750만 명을 넘어섰다.
2020년 7월 대출 재개 이후 지난해에만 가입자 수가 6초에 1명씩 늘며 고객이 498만 명 증가했다. 2017년부터 연간 평균 수신은 2조3100억 원, 여신은 1조5600억 원씩 성장하며 지난달 말 기준 수신은 11조5400억 원, 여신은 7조81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25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출범 첫해인 2017년 134억 원이었던 이자수익은 지난해 1980억 원으로 15배 가까이 늘었다. 2017년 86억 원 손실이었던 비이자수익은 196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케이뱅크는 예·적금, 전세대출, 아파트담보대출 등 모든 상품을 100% 비대면으로 구현하며 은행의 영업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2020년 8월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은 전자상환 위임장을 도입해 10여 종에 달하던 제출 서류를 2가지로 간소화했다. 편리한 대출 절차에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가 더해지며 출시 1년 만에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 내놓은 전세대출도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경쟁력을 앞세워 출시 6개월 만에 6000억 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개설된 계좌를 분석한 결과 계좌개설은 약 46%, 예·적금 가입 고객은 약 47%로 절반 가까운 업무가 업무 외 시간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 고객들에게 금융 혜택을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5년간 2조5000억 원의 중·저신용대출을 실행, 지난달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비중 20%를 넘겼다. 지난해 케이뱅크 중금리 평균금리는 5.98%로 저축은행 평균금리는 14.96%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케이뱅크로의 대환금액은 약 3000억 원으로, 금리를 고려하면 케이뱅크 고객은 약 400억 원의 누적 이자 부담 경감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뱅크는 통신사 요금제, 할부금 등의 통신데이터와 백화점, 마트 등 쇼핑데이터를 활용하는 맞춤형 CSS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금융 이력 부족으로 상환 능력을 갖췄음에도 대출을 받지 못하던 씬파일러 고객의 대출 문턱도 낮췄다. 최근 맞춤형 CSS 도입으로 씬파일러 고객의 대출 승인율이 약 3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출범 후 100% 비대면 금융 혁신을 이끌어 온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재미와 혜택을 결합한 예·적금 상품과 100% 비대면 대출 상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동시에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투자 서비스, 각 업권 선도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 한 번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