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하는 2030세대 가운데 10명 중 7명이 정규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직은 주 평균 41시간 일했다. 고용 형태가 불안할수록 수면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부터 남녀 소득 차이도 발생했다.
서울시는 6일 '2021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한 2030세대의 주거와 일상, 직장과 여가생활 삶의 모습을 분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30세대의 현 위치(인구ㆍ거주지) △일상(통근ㆍ통학, 여가, 수면과 스트레스) △일과 경제상태(직장생활) △의식(사회계층이동 가능성, 결혼관, 사회적 약자와 공정에 대한 인식)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서울 2030세대는 286만 명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140만 명, 여자 146만 명이다. 서울 인구 중 30.1%를 차지한다. 7년 전과 비교하면 2030의 인구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 전체 인구 감소 비율(-5.1%)보다 더 큰 폭(-8.2%)으로 줄었다.
지난해 2030세대 고용형태는 정규직(67.7%), 무기계약직(19.3%), 기간제 계약직(11.9%), 유급 인턴(1.0%) 순으로 나타났다. 30대로 들어서면서 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고용형태별 평균 근무시간은 △정규직이 41시간 26분 △무기계약직 40시간 42분 △기간제 계약직 36시간 21분 △유급인턴 29시간 12분으로 집계됐다.
30대에 들어 근로소득이 증가하지만 성별에 따른 소득 차이도 발견됐다. 20대의 50% 정도는 월평균 소득은 200~300만 원으로 성별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30대 들어서 남성 약 40%는 250~350만 원, 여성 40%는 200~300만 원으로 성별 간 소득 차이가 발생했다.
고용형태에 따라 수면 시간도 다르다. 이들은 하루 평균 6시간 49분 동안 잠을 잤는데 고용 형태가 불안할수록 수면시간이 짧았다. 고용형태별 평균 수면시간은 △무기계약직 6시간 47분 △정규직 6시간 44분 △기간제 계약직 6시간 34분 △유급인턴 6시간 7분으로 집계됐다.
2030세대의 거의 절반(46.6%)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으며 주원인으로 대인관계(23.0%), 재정상태(22.7%), 과도한 업무ㆍ과도한 학습량(22.2%)이 꼽혔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분석은 2030세대를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위한 직주 근접의 개선, 야외 여가 활동 활성화, 여성 근무 형태와 보수 체계 개선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