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신용현·행안부 이태규 등 安 사람 유력
법무부 강남일, 한찬식…국방부 이종섭 거론
10일 경제부처 등 큰 틀에서 인사 발표할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장관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부총리 등 경제팀 인선을 사실상 확정한 데 이어 주요 부처 장관들에 대해서도 후보군을 압축한 상황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 일부 인선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의원, 외교부 장관에 박진 의원, 국가안보실장에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 금융위원장에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경제 분야와 외교·안보 등 주요 분야 인선을 마무리한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등 각 부처 장관 후보를 두고 검증에 나선 상태다.
과기부와 행안부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이 후보군으로 올랐다. 과기부 장관에는 신용현 인수위 수석대변인이 가장 유력하다. 신 수석대변인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지낸 전문가다. 이외에도 이승섭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이 거론된다.
행안부 장관으로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 이 의원은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도 거론됐으나, 행안부 장관으로 급물살을 탔다. 이외에 원희룡 기획위원장과 박수영 당선인 특별보좌역도 후보군에 올라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장관으로는 비정치인이 유력하다. 윤 당선인의 연수원 동기인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과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이 거론된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조남관 법무연수원장도 가능성이 없진 않다는 애기도 나온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여러 인물이 세평에 올랐다.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과 김용우 전 육군 참모총장이 꼽힌다. 이외에도 이순진 전 합참 의장이 후보군에 있다. 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농림부는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다. 이 의원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옆에서 도우며 수행단장으로 역할을 했다. 그 외에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해수부는 이양수 의원이 거론됐으나, 현재 이렇다 할 후보군이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된다. 애초 임이자 의원이 유력했으나 환경부 장관으로 유력한 상황이다. 국토부 장관에는 김경환 전 국토부 1차관이 유력하나 현역 의원이 뽑힐 가능성도 있다. 현역 중에선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는 이창양 KAIST 경영공학부 교수가 거론된다.
중소기업벤처부와 교육부는 해체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인수위가 현 정부 조직을 기준으로 하겠다고 한 만큼, 인선 막바지에 후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기존에 정무수석 자리를 정무장관으로 개편한다는 내용도 논의 중이다.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는 원희룡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이번 주말인 10일 경제부처를 포함한 일부 내각 후보군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 장관 후보는 아니더라도 주요 장관을 발표해 인사청문회 준비를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당선인께서 주 중에는 못하더라도 일요일(10일)쯤엔 발표하지 않겠나 싶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