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과 MZ세대의 유입으로 골프 인구가 크게 늘면서 홈쇼핑 업체들도 골프 용품이나 여행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7일 롯데홈쇼핑은 봄 라운딩 시즌을 맞아 골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로골퍼의 1대1 레슨권을 비롯해, 골프패션, 골프여행 패키지 등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연령대별 골프 니즈를 분석해 패션, 뷰티, 여행 등 카테고리별 골프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MZ세대 ‘골린이’를 겨냥한 골프 레슨권도 단독으로 판매한다.
10일에는 필리핀의 유명 골프 여행지인 클라크 골프여행 패키지를 판매하고, 13일에는 자외선 차단 패치 판매 방송을 편성했다. 또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겨냥해 30일까지 프로골퍼로부터 일대일로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골프레슨권을 판매한다.
NS홈쇼핑도 코로나 이후 첫 해외 여행 상품을 방송하며 ‘골프 리조트 패키지’ 상품을 첫 상품으로 선택했다. 10일 방송하는 이 상품은 아시아나 왕복항공료, 사이판 라오라오베이 리조트 2인1실(조식석식포함), 라오라오베이 CC그린피 무제한(36홀), 전통카트(2인1카), 미팅과 샌딩비 및 가이드팁이 포함돼 있다.
지난 달에는 GS샵이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인 '비전홈'의 론칭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골프클럽, 골프화, 골프웨어 없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골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지난 달부터 신규 프로그램 '라베쇼'를 선보이고 첫방송에서는 인기 브랜드 PXG의 아이언과 비전 나이키의 선글라스 상품을 내놨다. 이어 럭셔리 골프 브랜드 마크앤로나·지포어를 비롯해 인기 높은 마루망· 볼빅 등의 브랜드 상품을 엄선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홈쇼핑 업계가 골프 관련 상품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최근 2년간(2020년1월~2021년12월) 롯데홈쇼핑의 골프용품 주문량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MZ세대와 50~60대 액티브시니어의 주문량은 각각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해외 입국자 격리면제 발표 후 판매한 필리핀 골프 패키지 여행상품은 1시간 만에 사전예약 3500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올해 1∼3월 골프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3% 늘었다. 같은 기간 20∼30대 고객 매출은 103.2% 증가했고 전체 골프 매출에서 20∼30대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TV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가 다양해지며 고객들의 니즈가 골프웨어와 용품 중심에서 뷰티, 여행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트렌드에 맞춰 연령별 고객들의 골프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