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령 장기화에 원유 수요 위축 우려 커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 대한 영향이 이어지면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0달러(0.6%) 떨어진 배럴당 96.0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0.49달러(0.5%) 하락한 배럴당 100.58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6일 이후 3주래 최저치다. 특히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98.45달러까지 하락해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전날 IEA는 31개 회원국이 추가로 1억2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인 6000만 배럴을 미국이 담당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상하이 봉쇄령을 이어가면서 원유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것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전날 하루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2995명을 기록해 사흘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중국의 수요 상황은 특히 시장에 많은 신규 공급이 있을 때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