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면역항암제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 관련 첫 번째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GEN-001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 동정한 락토코커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 이하 L. lactis) 단일균주(single strain)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환자의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한 면역항암 효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1/1b상을 통해 임상 2상 권장용량(Recommended Phase 2 Dose, RP2D)을 확정했다.
이번 임상 2상은 이전에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지 않고 바이오마커인 PD-L1이 양성이며, 1차 및 2차 표준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위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GEN-001과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를 병용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위암은 동양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로 신규 환자 수가 많다. 2021년 6월 1차 표준치료법으로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이 승인됐으나 현재까지 급여기준이 설정되지 못해 의료현장에서 처방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단계에서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며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의 리딩 기업으로 이번 임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놈앤컴퍼니는 글로벌제약사 머크·화이자와 2019년 12월 고형암 타깃 첫 번째 공동개발계약(CTCSA)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3월 위암 타깃 두 번째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같은 해 10월 식품의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암 대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