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후보 0명'에 실망감 보인 안철수…"조언 주고 싶었지만 과정 없어"

입력 2022-04-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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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발표된 부총리ㆍ장관 후보자 중에 '안철수계' 인사 전무
안 위원장 "조언을 드리는 과정 없어"
'안철수계' 이태규 의원 사퇴에 대해 "인수위 활동하면서 여러 어려움 있었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인근에서 경찰의 신변보호 긴급 연락용 스마트워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사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최근 발표된 부총리ㆍ장관 후보자에서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이른바 '안철수계' 인물이 보이지 않은 데 따른 행동으로 보인다.

이르면 13일 발표되는 나머지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따라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간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12일 서울지방경찰청 종합상황실에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선 과정에서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10일 발표된 8명의 부총리ㆍ장관 후보자 중에는 '안철수계' 인사들이 없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도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되던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이 아닌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이 임명됐다. 신 대변인은 대표적인 안철수계다.

안 위원장은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인사 기준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고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며 "또 개혁 의지가 있고, 그것을 이룰만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인선되신 분들이 제가 그리는 새 정부 청사진에 제대로 잘 맞게 제대로 실행에 잘 옮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13일 발표되는 2차 인선에 대해 그는 "인재가 누구 편이나 누구 사람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성 가지고 있고 도덕성 있고 개혁성과 함께 리더십 가지고 있는사람이면 대민 위해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 대표적인 안철수계인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인수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먼저 나한테 사임 의사를 밝혀다"며 "이 의원이 후보 단일화 과정과 인수위를 하며 여러 어려움이나 힘든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본인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을 내게 전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대선 기간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야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물밑 협상 채널 역할을 했다. 그는 전날 사퇴 사실을 발표하면서 "저에 대해 여러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이 의원의 복귀 가능성에 대 안 위원장은 "본인 마음에 달린 것 아니겠나"라며 "처음 의사를 밝힐 때 과정에서의 어려움, 중압감에 관해 얘기했다. 나름대로 설득했지만 본인 의지가 워낙 굳었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합당은 당 사무총장을 포함해 당직자들에게 맡겨놓은 상태다.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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