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시대 와도 감원 없다”

입력 2022-04-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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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전환 여파로 일자리 50만 개 감소 전망
독일자동차협회, 2035년까지 새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반대
집세 CEO “전환기 적응이 관건...직원 역량 자신”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자동차박람회에 BMW 차량이 전시돼 있다. 방콕/로이터연합뉴스
럭셔리 자동차 대명사인 독일 BMW가 전기차 전환기에도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한 명의 직원도 해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면서 일자리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BMW가 우려 불식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뤄지면 대규모 실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럽자동차부품업체협회(CLEPA)는 지난해 12월 EU의 전기차로의 단계적 전환 계획 여파로 50만 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도 2035년까지 신규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EU 방침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해당 방침으로 상당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VDA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원이 재교육을 받지 않을 경우 독일 자동차 부문에서만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집세 CEO는 시장 예상과 달리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이 전기차 관련 기술을 습득하도록 할 것”이라며 “전환기에 어떻게 적응하는가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역량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BMW는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유연한 접근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을 바로 운영하는 대신 단계적 전환을 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같은 조립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어 직원을 해고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집세 CEO는 “지난 10년간 변화를 겪었다”며 “기본 방침은 기존 기술에서 새 기술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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