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이광재 의원에게 이번 6월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권유키로 하고, 충북지사 후보로는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단수 추천을 확정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먼저 “이광재 의원에 강원지사 후보 출마를 권유키로 결정했다. 비대위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차원에서 특정 인물에 출마를 권유하게 된 건 강원지사 후보 등록자가 여태 한 명도 나타나지 않은 데 따른 특단의 대책이다. 당내에선 이미 이광재 의원이 아니면 강원지사 선거를 치를 사람이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 지도부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또 노 전 비서실장 충북지사 후보 단수추천 확정을 밝히며 부동산 논란에 대해 “반포 주택은 노 전 실장이 초선 의원일 때 아들과 숙소로 사용하던 아파트로 아들이 당시에 살고 있어 처분이 어려웠다. 똘똘한 한 채를 소유하려 했던 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실은 아니란 점을 비대위원들이 수긍했다”고 전했다.
노 전 실장은 충북 청주 3선 의원 출신인데 2020년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진에 1가구 1주택을 권고하자 청주 아파트를 팔고 서울 반포 아파트를 남겨 똘똘한 한 채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부동산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후보는 추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면서 공천 적절성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하지만 충북지사 후보로 내세울 대체인물이 없는 데다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노 전 실장이 선두다. 이 때문에 지도부가 따라올 논란을 감수하고 노 전 실장을 밀게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