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일 한국전력에 대해 ‘예정된 대규모 적자’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6000원을 유지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6조6070억 원, 영업적자는 7조603억 원으로 적자전환을 전망한다”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부합, 영업이익은 -35.5% 하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영업적자의 규모는 기록할만한 수준으로 예상보다 더 낮을 거란 판단이다. 1분기 영업적자 추정치(7조603억 원)는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5조8601억 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도 낮춰 잡았다.
나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67조7772억 원, 영업적자는 15조4461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원가상승을 반영해 직전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은 -71.2% 하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의 결정 변수인 유연탄, 천연가스, 유가의 상승은 추정실적에 반영한 반면 전기요금 인상은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전력 판매단가는 전년 대비 5.1%, 전력 생산단가는 19.0% 증가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요금 인상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발전사, 소비자 사이에서 한국전력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담하는 현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나 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4년 뒤에는 완전 자본잠식이 된다는 의미”라며 “해결 방법은 원자재 가격 상승만큼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