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수출량 견인해
유럽 성공한 XM3 HEV, 국내 하반기 출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엄청난 성장을 달성했다.
20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XM3는 지난 1분기 유럽 시장에 1만8583대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5120대) 대비 263%에 달하는 수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남미 244대, 호주 등 아시아 국가 1016대를 포함한 1분기 수출 대수는 총 1만9843대다.
XM3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누적 수출 7만7471대 중 유럽 지역에만 전체의 96%에 달하는 7만4507대를 수출해 유럽 국가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유럽 내에서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XM3의 유럽 시장 수출을 견인한 모델은 XM3 하이브리드다. 이 모델은 올해 1분기 유럽 판매량 총 1만1179대로, 2·3월 유럽 하이브리드 시장 6위를 기록했다. 이 모델은 국내에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유럽 전동화 모델 준중형 부문에서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준중형만 따지면 5위, 준중형 SUV만 보면 4위까지 순위가 오른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지난 3월 XM3 하이브리드 모델만 2148대 판매되며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판매량보다 수요가 더 많은 점도 눈에 띈다. 올 1분기 유럽 내 XM3 하이브리드 주문 대수는 약 2만7000여 대로, 목표 주문 수를 넘어선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국내 친환경차 수출에도 기여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3월 수출 대수는 2만26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8% 성장해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하이브리드 차량은 5만9997대가 수출됐으며, 이중 XM3 하이브리드는 1만1160대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이처럼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유럽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이유는 견고함 덕분이다. 2021년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가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 평가에서 XM3 하이브리드는 총 69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볼보 V60 B4(68점), 아우디 Q5 스포트백 TFSI(68점) 등에도 앞서는 점수다.
김태준 르노코리아자동차 영업마케팅본부장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은 무엇보다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반도체 수급 부족이라는 악재에도 XM3의 상품 경쟁력을 위해 엄격한 제조 품질 검사 프로세스를 통해 XM3의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