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출 급감, 전쟁 비용 줄어들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화상 연설하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러시아 원유 수출량이 일주일새 4분의 1 줄었다. 아시아로 향하는 물량은 두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 출항하는 러시아 유조선 30척이 선적한 원유 물량은 2180만 배럴이다. 하루 평균 312만 배럴의 물량으로 일주일 전인 8일에 비해 25% 줄어든 수준이다.
원유 수출이 감소한 만큼 러시아 전쟁 비용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일주일 러시아 정부가 원유 수출로 거둬들인 세금은 1억8100만 달러로 그 전주보다 33%(6000만 달러) 떨어졌다.
수출 감소의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 EU 내 최대 석유업체들도 러시아 공급량을 거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4월 첫째주 원유 수출량은 3월에 비해 하루 평균 50만 배럴 감소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날씨나 출항 시기도 원유 선적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