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한국 영화계가 어려움을 딛고 ‘열일’ 중인 가운데 4월 중 크랭크업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먼저 ‘극한직업(2018)'으로 1600만 관객이라는 초대박 모객에 성공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이 13일 크랭크업 소식을 알렸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앞에 놓인 축구선수(박서준)가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하고 그 과정을 방송국 PD(이지은)가 촬영하는 과정을 다룬 유쾌한 드라마다. ‘극한직업’에 출연한 이하늬도 반가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정유미와 이선균이 신혼부부 역할로 호흡을 맞춘 공포스릴러 ‘잠’도 12일 전체 촬영을 마쳤다. 잠이 들기만 하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해 이상한 행동을 저지르는 남편(이선균)의 비밀을 풀고 그를 지키려는 아내(정유미)의 이야기다. 두 배우는 홍상수 감독의 ‘첩첩산중(2009)', ‘옥희의 영화(2010)', ‘우리 선희(2013)'에 이어,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미성년자 성매매를 소재로 도발적인 발상을 뽐냈던 동명의 단편영화를 장편영화로 만든 ‘몸값’도 크랭크업했다. 진선규, 전종서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기대를 모았던 ‘몸값’의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SNS를 통해 20일 촬영 종료 소식을 알렸다.
복싱 기대주에서 정규직 교사가 되기 위해 분투하는 기간제 교사(신혜선)와 그에 반항하는 학생(이준영)의 드라마 ‘용감한 시민’,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태평양 한가운데서 한국으로 데려오는 호송 작전을 다룬 서인국, 장동윤 주연의 ‘늑대사냥’도 촬영 현장을 마무리 지었다.
가장 빠르게 관객을 만날 작품은 하반기 개봉을 예고한 ‘늑대사냥’으로 보인다.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로 기획된 ‘용감한 시민’은 OTT플랫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드림’, ‘잠’, ‘몸값’, ‘용감한 시민’은 후반작업을 거친 뒤 정식 개봉일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