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을 맞아 배달 음식에 다회용기를 제공하는 캠페인이 확대된다.
서울시는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 등 4개 배달업사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배달용기는 전체 45.5%에 불과하다.
시와 업체들은 △배달 앱 내 다회용기 주문 기능 도입 및 이용 활성화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 등 홍보 △시민 인식 개선 등을 협약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다회용기 사용 사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4개 배달업사는 배달 앱 내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 신설, 다회용기 배달주문 모니터링 등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시는 지난해 요기요와 함께 다회용 배달용기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다회용기 배달서비스 주문율은 매주 30%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5월부터 사무실이 밀집한 강남구, 1인 가구 밀집 지역인 관악구, 대학가 주변 광진구를 대상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제로 식당 500곳을 모집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보조 사업자는 다회용기를 제작해 음식점에 제공하고, 소비자 이용 후 다회용기를 회수→세척 후 음식점에 재공급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시는 4월 말에 보조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대학 캠퍼스 내에서도 ‘제로 캠퍼스’ 사업이 시행된다. 시는 교내 및 근처 음식점에서 다회용기로 음식을 포장하고, 식사 후 이를 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캠퍼스 내에 무인 회수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5월부터 참여 대학을 모집한다.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배달앱사의 적극적인 참여로 보다 많은 시민이 친환경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다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하는 제로 식당과 제로 캠퍼스 등 관련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