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의원들 "검수완박은 '자승자박'…민주 이름 걸맞은 처신하라"

입력 2022-04-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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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민주당, 이성과 냉정 되찾아야"
김기현 "박병석 의장, 민주당 동조 말아야"
조경태 "검수완박 처리하면 민주당 망하는 길"
성일종 "부끄럽지 않은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당 대표-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강행 움직임에 대해 "민주라는 이름에 걸맞은 처신을 하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후 '당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제발 이성과 냉정함을 되찾으면 좋겠다"며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그것을 무시하고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런 자해적 행위에 대한민국 전체가 고난에 빠지고 사법체계가 무너진다"며 "대선에서 지고도 아직 배운 바 없이 무너지는 게 화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깨어있는 몇몇 사람이라도 더 나서서 (검수완박을) 중단해야 한다"며 "힘으로 밀어붙여서 법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그 이후의 혼란과 난맥은 나라 전체가 나서도 수습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김기현 의원도 "막가파식 국회 운영을 상습적으로 하는 상황에서 한 번도 경험 못 한 국회를 만드는 민주당은 아직도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사실을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는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제발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런 민주당의 폭거, 국회 테러에 동조하거나 참여해서 회기 쪼개기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길 바란다. 후세로부터 씻을 수 없는 책임을 추궁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경태 의원은 "검수완박의 또 다른 해석은 '자승자박'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심판에 대해서 민주당은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약 검수완박을 강행 처리하면 이는 곧 민주당이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통과를 위한 꼼수가 눈물겹다"며 "스스로 만든 법조차 못 지키고 편법 꼼수만 생각해내는 자신의 모습이 국민에 부끄럽지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장에 대해 "해외 순방을 보류한 것이 민주당의 몰염치한 행위를 막기 위함이었음을 보여달라"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키를 바르게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하며 "민주당의 개악을 수수방관하는 것은 검수완박이야말로 문재인 정권의 부패와 비리 수사를 막는 방패막이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결자해지해서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소임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준석 대표는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중진의원들의 말을 경청했고 비슷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검수완박 추진에 피해는 국민이 보고 혜택은 범죄자만 본다. 당 총력을 모아서 법안 저지에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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