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치른 안철수, 인수위 복귀… "코로나특위 점검, 다음주 발표"

입력 2022-04-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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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친상을 치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저처럼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아버지의 삶을 되새기면서 유훈을 받들고 실천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주말인 이날 인수위 업무에 복귀한 안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선친께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며 심경을 밝혔다.

안 위원장의 부친인 안영모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병이 악화하면서 19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안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63년 판자촌이었던 부산 범천동에서 49년간 인술을 베풀며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안 위원장은 “초등학교 시절 신문에서 형편이 어려운 소년을 무료로 치료해줬다는 아버지의 미담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며 “아버지 덕분에 봉사하는 삶이야야말로 자신과 가족, 우리 모두를 위한 가치 있는 삶이라고 확신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친께서는 아버지 이전에 인생의 대선배이시자 삶이 귀감이셨다"며 "제가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아버지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조문을 와주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책무인 만큼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비극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상을 치르자마자 인수위 업무를 시작하러 출근했다. 아마 아버님도 그것을 원할 것"이라며 "아버님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라고 생각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위 비공개 업무 보고를 받는 안 위원장은 "코로나특위를 점검해서 다음 주 정도에 (정책들을) 발표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안 위원장은 국정과제 윤곽 시점에 대해서는 "한 달 정도 내부에서 치열하게 논의를 거쳤지만, 바깥에 그 과정을 말씀드리지 않았다"며 "예전 인수위 시절을 보면 국민의 공론화가 아닌 혼란을 초래하는 결과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논의는 치열하게 하되 결과물을 갖고 발표하는 게 정부의 방향도 설명드리고 국민의 혼란도 초래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야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수용한 것과 관련해 인수위가 전날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보고 받은 이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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