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서 초격차 기술 가져야"
슈밥 회장 언급한 '트러스트쇼어링'에 대해 공감
안 위원장 "우리의 유일한 선택지는 트러스트쇼어링"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위원장은 28일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은 초격차 기술을 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신냉전 상황이고 신기술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2차 전지 등 모든 가능한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슈밥 회장이 언급한 '트러스트쇼어링'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 트러스트쇼어링에 대해 슈밥 회장은 "지금까지는 전 세계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와 서로에게 (필요한 물품 등을) 공급해왔다"며 "이제 공급망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재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로 때 의료 기자재가 신뢰할 수 있는 국가끼리만 주고받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런 사태가 일반적인 트렌드가 돼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많은 돈을 리쇼어링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처참하게 실패했다"며 "우리의 유일한 선택지는 트러스트쇼어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전 문제에 대해 슈밥 회장은 "원전 발전소가 가동되면 두 가지 리스크가 있다. 원자력 발전소 운영 그 자체도 리스크가 있지만 발전소에서 나오는 핵폐기물 처리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현재 핀란드, 스위스가 500m 지하에서 (핵폐기물) 처리하는 것을 개발하고 있다"며 "결국 어떻게 원전을 운영하는 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독일과 스위스는 끊임없이 (원전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며 "기존 원전을 몇 년까지 운영해야 하느냐 혹은 언제 폐쇄하느냐가 미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