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순이익, 시장 전망치 소폭 웃돌아
“앞으로 가이던스 발표 안 해”…상장사로서 마지막 실적발표일 수도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2억 달러(약 1조5200억 원),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억3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조정 EPS는 전망치(3센트)를 웃돌았다. 트위터는 매출액과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주목한 대목은 월간 활성 이용자(mDAU) 증가세였다. 1분기 mDAU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2억2900만 명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2억2690만 명)를 넘어섰다. 이 기간 미국 mDAU는 전년 대비 6.4% 늘어난 3960만 명, 해외 mDAU는 18.1% 증가한 1억8940만 명이었다.
앞서 시장에서는 트위터의 실적 부진을 전망하며 회사가 실적이 발표되기 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매각 계약이 성사되길 원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머스크는 지난 25일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지만, 실질적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는 올해 안으로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마련할 예정이었던 콘퍼런스콜을 취소했다. 이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감안해 향후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이전에 제시했던 (경영) 목표와 전망도 모두 철회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이번 실적 발표는 상장사로서 트위터의 마지막 실적 발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