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의 기대작들이 줄줄이 출격 중이다. 20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10번째 확장팩을 공개한 것에 이어 27일부터는 ‘오버워치2’의 PvP(개인 간 대전) 베타 테스트가 시작됐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29일 새로운 래더 시즌 시작을 예고했고, 6월에는 블리자드의 첫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출시된다. 블리자드의 물량 공세에 국내 게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 출시와 함께 PC 버전 오픈 베타도 함께 선보인다. 이용자는 모바일 기기와 PC를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과 PC 버전의 데이터는 모두 공유되고, 베타 종료 후에도 모든 게임 플레이 진행 상황은 유지된다.
이용자들은 야만용사, 성전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강령술사, 마법사 총 6개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8개 지역과 대도시 서부원정지를 탐험하게 된다. 아울러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 사전예약이 시작된 후 이미 3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사전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며 디아블로 이모탈이 디아블로 시리즈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29일에는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첫 번째 래더 시즌이 시작된다. 4가지 래더 모드 중 하나를 골라 참여할 수 있는데 각 모드마다 고유 순위표가 있다. 이용자는 정해진 시간 동안 전략적으로 경험치를 얻고 서로 경쟁하게 된다.
용군단은 원시 아제로스 시대에 존재했지만 사라졌던 땅인 ‘용의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규 확장팩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사상 처음으로 종족과 직업이 결합된 ‘드랙티르 기원사’ 추가됐다. 아울러 레벨 상한이 70으로 조정됐고, 이용자 인터페이스도 개선된다.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버전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7일부터는 ‘오버워치2’의 비공개 PvP 베타가 시작됐다. 블리자드는 3월부터 오버워치1 윈도우즈 기반 PC 사용자에 한해 베타 참가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 중 선별된 이용자에 한해 베타 참가권을 부여해 오버워치2를 맛볼 수 있게 했다. 오버워치2 베타 테스트는 내달 17일까지 이어진다. 다만 오버워치2의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는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14만2000원을 기록했으나 28일 기준 6만7000원으로 폭락했다. 한한령을 뚫고 5년 만에 중국에 진출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기대 이하의 매출을 올려서다. 지난 26일 펄어비스는 중국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했다. 출시 1시간 만에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올랐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다음날 29위로 떨어진 순위는 28일 기준 42위로 밀려났다. 출시 하루 만에 주가가 20% 넘게 폭락하며 시가총액 1조 원이 증발했다.
펄어비스는 반등을 노리고 있다. 출격 대기 중인 ‘붉은사막’과 ‘도깨비’ 등 차기작을 통해서다. 먼저 붉은사막이 올해 겨울 출시될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내년 출시 예정인 도깨비는 펄어비스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난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게임으로, 도깨비를 수집하며 게임 속 오픈월드를 누비는 형태다. 지난해 8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플레이 영상이 최초 공개된 이후 유튜브에서 8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출시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