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9일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838억 원, 영업적자 949억 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적자다.
이날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해양부문 일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1조8465억 원) 대비 20% 감소했다.
지난해 말 대형 해양 프로젝트인 코랄(Coral) FLNG가 출항하면서 해양부문 매출이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는 2020년 하반기 이후 늘어난 수주선박의 건조가 본격화되고 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공사가 추가되면서 매출액은 증가세로 전환될 예정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949억 원을 나타냈다. 직전분기 적자 2571억 원 대비 1622억 원(63%), 전년 동기 적자 5068억 원 대비 4119억 원(81%) 개선됐다.
1분기에는 코랄 FLNG 체인지오더(Change Orderㆍ추가 공사) 정산 등 570억 원의 이익이 발생했으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사태로 발생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분 800억 원을 선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719억 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발주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탄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LNG운반선 5척 포함 총 14척, 22억달러를 수주해 목표 88억달러의 25%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