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수출 올해 1분기 처음 10만대 돌파

입력 2022-05-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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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친환경차 11만1252대 수출…작년 동기 대비 28.6%↑

(현대자동차 제공)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 시장이 확대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분기 수출도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1∼3월 친환경차 수출은 11만12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6538대)보다 28.6%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분기보다 19.7% 증가한 5만677대를 수출, 기아는 39.0% 증가한 5만5175대를 수출하며 각각 5만 대 선을 넘어섰다.

1분기 수출 친환경차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연간 수출 대수는 4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연간 친환경차 수출량은 37만3007대로, 전년(26만9874대) 대비 38.2% 늘어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 'EV6' (기아 제공)

유럽 지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아이오닉 5와 EV6를 비롯한 전용 전기차와 싼타페·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전체 수출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수출량은 5만391대로 지난해 1분기(2만7921대) 대비 80.5%나 늘었다. 현대차가 2만1250대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했고, 기아는 2만9141대로 71.7% 늘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수출된 것은 기아 EV6로 1만6336대, 현대차 아이오닉 5가 뒤를 이어 1만5219대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 니로 EV(1만2024) △현대차 코나 EV(3653대) △아이오닉 EV(1755대) 등의 순이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용전기차 GV60은 594대가 수출됐다.

하이브리드차는 1분기에 4만8421대가 수출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4만9827대)보다 2.8% 줄어 성장세가 주춤했다. 현대차는 3만602대로 지난해보다 4.2% 줄었고, 기아는 1만7819대로 0.4% 감소했다.

이는 현대차 싼타페(2622대)와 쏘나타(1581대), 기아 쏘렌토(3609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40% 이상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6320대가 수출돼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했고, 코나(9746대)와 니로(1만1849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출량을 나타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수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에 지난해(8383대)보다 47.8%나 많은 1만2390대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4175대, 기아가 8215대를 수출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7.9%, 69.6% 증가했다.

투싼(692대), 쏘렌토(2032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의 신모델이 추가로 출시된 데다 싼타페(2121대)와 니로(6183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수출량도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경우 1분기에 50대가 수출되는 데 그쳐 지난해(407대)보다 87.7%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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