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약 1조 원 규모의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1925억 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3조 클럽'에 가입했다.
1일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에 따르면 전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찬반투표를 통해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과천주공8·9단지는 경기 과천시 부림동 일대 약 13만7996㎡ 부지에 들어선 212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일대는 통합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25개 동, 공동주택 28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에 과천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고 단지명을 '디에이치 르블리스'로 제안했다. 프랑스어 정관사 'LE'(르)와 더없는 행복, 축복을 뜻하는 'BLISS'(블리스)를 더해 최고의 행복과 축복이 있는 집을 선사하겠다는 현대건설의 의지를 담았다.
현대건설은 세계적 건축명가 SMDP와 손잡고 디자인을 구현했다. 미래 도시를 향한 관문을 모티브로 높이 109m의 웅장한 비스타 랜드마크 게이트를 세우고, 고급 테라스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축구장 11.3배에 달하는 4만6000㎡ 규모의 초대형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과천의 비경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스카이 커뮤니티 2개소를 조성한다.
3층 높이의 천장고와 다양한 트레이닝 공간이 연계된 피트니스 센터와 넉넉한 타석을 갖춘 3층 높이의 실내 골프연습장, 슬라이딩풀·유수풀·키즈풀 등을 갖춘 실내 패밀리 수영장도 들어선다. 이 밖에 다양한 놀이기구와 시설이 있는 키즈 펀 파크를 비롯해 카페테리아, 영화관, 악기연주실, 문화센터, 개인독서실, 공유오피스 등 다채로운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5조5499억 원을 수주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한 현대건설은 올해도 발 빠른 수주 행보를 보인다. 현대건설은 올해 대전 최대 재개발사업인 장대B구역과 국내 리모델링 사상 최대 규모인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에 이어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광주 광천동 재개발까지 수주할 경우 누적 수주액이 5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