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로 '웹툰' 생소한 해외 시장 공략…AI통한 창작 환경 개선도
네이버웹툰이 분사 5년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억8000만 명, 연간거래액 1조 원을 달성했다.
네이버웹툰은 2일 사내독립기업(CIC)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후 이같은 5년간의 성과를 밝혔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3월 글로벌 MAU는 1억8000만 명, 연간거래액은 1조 5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7년 분사 당시 4600만 명, 2400억 원에서 4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스토리테크(Story-tech)’ 플랫폼 모델을 일본과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시장으로 확대했다. 특히 ‘베스트도전만화’로 대표되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콘텐츠와 정식 웹툰 작가들이 연재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웹툰’이 생소한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10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아마추어 승격 시스템, 공모전 등을 통해 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과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무대로 활동하는 창작자는 약 600만 명이다. 이들이 지금까지 만들어낸 창작물은 10억 편이 넘는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 IP(지식재산권)가 드라마와 영화 같은 2차·3차 창작물로 이어지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창작자들이 편안하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채색을 자동으로 해주는 ‘AI 페인터’나 불법 복제물의 유통을 감시하는 ‘툰레이더’ 같은 콘텐츠 도메인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중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이 만든 플랫폼은 전 세계에서 1억 8000만 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다”라면서, “지난 5년 간의 성장보다 다가올 5년의 성장이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