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5일 개교 117주년을 맞아 고려대 교우회와 함께 기념식과 '고대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살리고자 캠퍼스를 개방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념식에서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수상했다.
구 회장은 1976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럭키금성상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금성사·희성금속 부회장, 희성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KBO 총재로 취임해 새 구장 건립사업, 야구발전기금 조성 등으로 한국야구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2015년부터 교우회 학술상 시상금 재원을 매년 기탁하며 교수들의 연구역량 강화에 공헌하고 있다.
최 회장은 1983년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핸드볼협회장을 지냈고 고려대 SK미래관 건립과 취업연계형 반도체공학과 설치 등을 지원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최 회장에 대해 "ESG와 사회적 기업의 미래가치에 주목해 글로벌 경영트렌드를 선도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사회봉사상은 윤주홍 윤주홍의원 원장(의학 62)과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정외 64)이 받았다. 윤 원장은 '봉천동 슈바이처'로 알려질 만큼 40여 년간 불우한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1970년대 농민운동을 시작으로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자 생명운동가로 주도적 활동을 펼쳐왔다.
고려대 발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한 인물의 공로를 기리고자 제정된 '크림슨 어워드'(발전공로상) 수상자로는 202억 원을 고려대에 기부한 고(故) 정운오씨 가족, 남경애 전 아세아산부인과 원장,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