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만6000달러(약 4570만 원) 선까지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3만~3만2000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05% 떨어진 3만6471달러(약 4629만 원)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6000달러 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도 고전 중이다.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6.5%가량, 도지코인은 5%가량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경기 침체 불안감에 급락하면서 코인 가격을 끌어내렸다. 전일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56%,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3.12% 하락했다.
앞서 연준은 FOMC 회의 후 금리를 0.5%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물론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장 마감 후 파월 의장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는 비관적 분석이 고개를 들었다.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하면 연내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신중론이 퍼진 것이다.
호라이즌인베스트의 재커리 힐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달간 긴축을 했음에도 연준은 더 긴축을 펼치기를 바라는 게 분명하다”며 “주식 가치에 대한 높은 평가는 그런 연준의 욕구와 양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3만~3만2000달러가 하방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3만 7500달러 선까지 회복한다면 안정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조시 림 제네시스 글로벌트레이딩 파생상품 투자 대표는 “증권 시장은 여전히 통화 긴축 정책이 모든 위험 자산에 견뎌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가상화폐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