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일·정철영·최진석 물망서 제외…“관료 아닌 교수 출신 압축”
김인철 후보자 사퇴로 공석이 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 김헌영 강원대 총장과 전호환 동명대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 교육부 차관은 국무총리 인준에 맞춰 임명될 것으로 보여 장관 선임보다 앞설 예정이다.
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핵심관계자는 “오늘(6일)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관료가 아닌 교수 출신으로 2배수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 차관은 총리 인준에 맞춰 인사를 선행해 교육 개혁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각 부처 차관은 장관이 임명된 후 해당 장관이 차관을 지명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관련해 앞선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의 국정과제인 ‘책임장관제’가 교육부 등 일부 부처에서는 어려울 것을 대비해 예외로 새 차관을 선임해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는 전직 교육 관료들이 급부상해왔다. 기존 후보로 거론돼온 최진석 전 서강대 교수와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대 교수,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외에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응권 한라대 총장과 이상진 한국복지대 총장이 거론됐다. 여기에 대구교육감을 역임한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도 유력한 장관 후보자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 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거론된 후보들이 아닌 완전한 새 후보를 물색 중”이라면서 “김헌영 강원대 총장과, 전호환 동명대 총장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앞서 대학가 등 교육계에서는 “청문회서 교수 출신이 계속해서 언론 등 여론의 ‘매타작’을 맞고 있는데 과연 당선인 측에서 교육부 장관 후보로 다시 교수 출신을 내세울 수 있을까”라며 “관료 출신으로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찾을 것”이라고 했었다.
김헌영 총장은 서울대 기계설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3년 강원대 기계융합공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2016년 6월 강원대 11대 총장에 취임했고, 2020년 6월 12대 총장으로 연임 중이다. 2019년 4월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을 지냈다.
전호환 총장은 부산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영국 글래스고대에서 조선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교수·총장, 한국해양산업협회 공동이사장,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공동이사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