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재직자, 이직 제안 2.28만…네이버 1.44만
5~8년 차, S/W 개발 직장인이 이직 제안을 가장 많이 받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회사별로는 쿠팡과 네이버 재직자들이 가장 많이 이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커리어 플랫폼 리멤버는 스카웃 제안 서비스 누적 200만 건 돌파를 기념해 관련 프로필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2019년 12월 경력직 인재 스카웃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4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경력 연차로 보면 ‘5~8년 차(38.4%)’에게 이직 가장 제안이 많이 갔다. 기업에서 보통 대리급으로 분류되는 연차다. 그다음 과장급에 해당하는 ‘9~12년 차(28.9%)’다. ‘13~16년 차(13.1%)’에 이어 사원급인 ‘1~4년 차(9.8%)’와 부장·임원급인 ‘17년 차 이상(9.6%)’의 비중도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기업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5~8년 차’ 인재 한 명이 리멤버를 통해 받는 평균 이직 제안 건수는 약 12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을 훨씬 웃도는 기록도 있다. 역대 최다 제안을 받은 인재는 인사담당자 또는 헤드헌터로부터 총 600건 이상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직무별로는 ‘S/W 개발(19.7%)’이 1위를 기록했다. 최근 IT 업계에 개발자 채용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과 일맥상통하다. 특히 지난해 8월 대비 개발 직군에 대한 제안 건수가 2배 이상 급증했다.
채용 공고를 내고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우수한 개발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리멤버를 통해 기업들이 스카우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마케팅/PR(13.5%), 전략/기획(11.7%), 재무/회계(9.2%), 영업(8.7%), 금융 전문직(6.8%), 인사/노무(6.1%), 서비스 기획(4.5%), 디자인(4.3%), 법무(3.8%) 순으로 나타났다.
최소연 리멤버 헤드헌팅팀 리더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스케일업(scale-up)에 필요한 마케팅, 인사, 재무, 전략 등 다양한 직군에 대한 채용 니즈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직 제안을 받은 현직자의 소속 회사 순위도 눈길을 끈다. IT/유통, 엔터테인먼트, 전자까지 다양한 업종에 걸쳐 인재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안 건수를 기준으로 쿠팡(2만2800건) 재직자들이 압도적이다.
이어서 네이버(1만4400건), 삼정회계법인(1만 3400건), 롯데쇼핑(1만 3300건), 삼성전자(1만 2800건), CJ ENM(1만 25000건), LG전자(1만 1700건), LG CNS(1만800건), 삼일회계법인(1만500건), 우아한형제들(1만200건) 순으로 나타났다.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는 “인재 영입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최근의 채용 시장은 플랫폼 파워를 키워가고 있는 리멤버에게는 기회”라며 “인재 검색, AI 기반 채용공고 추천 등 지속적인 채용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인재 스카웃 시장의 대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