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프론디비티는 도포성 비마약성 진통제(1% MDR-652 겔)의 임상 1상 시험을 9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 준비를 해왔으나, 이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여간 연기됐다.
‘1% MDR-652 겔’은 바닐로이드 수용체(TRPV1) 효현성을 작용기전으로 하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연구를 통해 확보한 신약 물질인 MDR-652은 일반 진통제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는 당뇨병성 신경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 통증 등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진통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극심한 신경병증성 통증에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가 사용되고 있으나, 이는 마약류의 특징인 중독성으로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문제가 있다. 오피오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했다.
이번 임상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수행하며, 이동환 교수의 지도로 1% MDR-652겔을 경피단회 및 반복 투여 후 안정성과 내약성 및 전신 노출 특성을 평가한다. 평가 방법으로는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이중눈가림, 최대 사용량 평가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임재홍 메디프론디비티 중앙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충실히 준비한 이번 임상시험을 기점으로, 메디프론디비티는 비마약성 진통제라는 글로벌 시장 진입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데이터는 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이 오는 2026년 108억 달러(약 1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BBC 리서치는 2022년 글로벌 전체 시장은 226억 달러(약 27조 원)의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