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 "탄소 중립 주요 수단으로 원전 활용할 것"

입력 2022-05-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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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력 바탕 둔 과감한 규제개혁 추진 약속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실용형 신통상정책
에너지산업,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 다짐도
출산기피부담금 등 여러 의혹 두고 공방 예상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자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원전을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원전의 수출산업화까지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 후보자는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에너지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에 대응해 자원안보의 대상 범위를 수소, 핵심광물 등으로 확대하고 비축 확대와 해외자원개발 생태계 회복 등을 통해 에너지 수급 안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의 주요 수단인 원전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국내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원전의 수출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술혁신을 주축으로 하는 성장지향형 산업전략 추진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후보자는 "규제개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며 혁신의 원천인 기업가정신을 높여나가고 기업지원체계를 성장지향형으로 전환하겠다"며 "탄소 중립과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안보와 미래의 국가경쟁력에 핵심이 되는 반도체, AI,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산업전략의 한 축으로 확립하고 지자체와 지역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발전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실용형 신 통상정책 추진도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산업과 통상이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는 오늘날의 상황을 고려하여 핵심광물과 주요 원자재 수급 안정과 기술‧무역 안보의 강화 등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도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파이프(PIPE) 국가로서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신통상 질서를 주도하는 중추국가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 워크(IPEF) 가입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앞서 이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국가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신 통상 질서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며 "IPEF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CPTPP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과거 칼럼에 기재한 출산 기피 부담금 관련 발언이나 국비 유학을 통한 스펙업 논란 등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에너지 안보, 통상 업무 등에 관한 질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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