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팟 라인 생산을 종료한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만 아이팟 터치를 판매하고 새로운 버전의 아이팟 출시는 없다고 밝혔다.
애플이 개발하는 거의 모든 기기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아이팟은 사실상 경쟁력을 잃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2015년부터 아이팟 터치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2014년부터 매출도 이미 줄었다. 2014년 회계연도 아이팟 매출은 2013년 회계연도에 비해 24% 줄었다.
아이팟은 2001년 MP3 플레이어로 출시됐다. 가장 초기 버전은 1000곡까지 담을 수 있다. 애플 공동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는 당시 아이팟을 소개하며 “당신의 주머니에 음악 컬렉션을 넣고 다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더 작은 크기로 만든 아이팟 나노와 아이팟 셔플도 출시했고, 가장 최신 버전인 아이팟 터치는 2019년에 처음 출시됐다.
애플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 그레그 조스위악은 “아이팟은 수억 명의 애플 사용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음악을 발견하고, 듣고,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며 “아이팟의 정신은 지금도 살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은 언제나 애플의 핵심 요소”라며 “애플은 아이폰에서 애플워치, 맥, 아이패드 그리고 애플TV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에 걸쳐 탁월한 음악 감상 경험을 통합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