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가치는 거의 제로로 떨어져
한국산 코인 테라USD(UST·이하 테라)와 자매 코인인 루나가 가격 폭락에 하루 새 두 차례나 새로운 거래 처리가 중단됐다고 1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코인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는 이날 오전 루나와 테라가 거래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시스템을 중단한 뒤 다시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이후 다시 트위터로 “테라 검증인들이 코인을 원상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자 네트워크를 중단했다”며 “이에 테라 블록체인은 공식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테라 검증인은 블록체인에서의 거래에 대해 확인 책임을 진다.
테라는 이번 주 달러와의 가치 연동이 붕괴되는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주목받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번 혼란은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어 투자자들이 진정되기 전에 막대한 손실을 유발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테라는 영국 런던 시간으로 이날 오전 20센트 밑에 거래되고 있다. 루나 가치는 거의 제로로 떨어져 사상 최고치가 119.51달러(약 15만 원)에 달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조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최근 혼란에서 벗어나 약 8% 오르면서 3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유통 중인 루나 토큰은 전날의 14억6000만 개에서 6조5000억 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테라와 루나의 관계는 전자가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다. 트레이더들은 테라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거나 반대로 오를 때 루나 한 단위와 교환할 수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실물 통화 지원을 받지 않는 이런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으면 시스템이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속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테라의 달러에 대한 페깅이 깨지자 패닉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이 더 큰 혼란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