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견미리 팩트' 꿈꿔볼까? 애경산업, 색조·기초 투트랙 공세

입력 2022-05-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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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매출 비중 2008년 50.7%→최근 34.2%로 떨어져
색조 브랜드 AGE 20’s·루나 라인업 확대에 스킨케어 업체 ‘원씽’ 인수

(사진제공=애경산업)

애경산업이 기초 화장품 업체를 인수하고, 색조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화장품 명문가로 재도약을 꿈꾼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맞춰 늘어난 뷰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2018년만 해도 홈쇼핑에서 연일 매진 사태를 빚은 일명 ‘견미리 팩트’ 인기로 화장품 매출은 3545억 원을 올려 애경산업 전체 매출(6996억 원)의 절반(50.7%)이 넘었다. 하지만 이후 계속 하락세다. 2020년 203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4.5%로 비중이 줄어들더니 올해 1분기에도 47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4.18%에 머무르며 부진을 겪고 있다.

▲애경산업 매출 구조 (금융감독원)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최근 들어 화장품 신제품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달 ‘AGE 20’s(에이지투웨니스)‘로 ‘스킨 핏 수분 선크림(SKIN FIT MOIST UP SUN CREAM)’을 출시하더니 19일에는 ‘더블 미백 크림’(DOUBLE WHITENING CREAM)‘ 출시 소식을 내놨다. AGE 20's는 견미리 팩트로 유명세를 치르며 국내 시장 내 6년 연속 파운데이션 1위와 중국 광군제 기간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4년 연속 판매 순위 1위에 오른 애경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AGE 20’s는 이달초 중국에 이어 일본 오프라인에도 진출했다. AGE 20’s의 대표 제품인 ‘에센스 커버팩트’와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톤업 베이스’ 등으로 일본 최대 쇼핑몰인 ‘이온몰’, 멀티브랜드숍 ‘로프트’, ‘도큐핸즈’ 등 일본 주요 10개 채널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 이와 함께 SBS 드라마 ‘사내맞선’으로 대세 배우로 떠오른 김민규와 함께 뷰티 화보도 공개하며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에이솔루션 온라인 플래그십몰 오픈 (사진제공=애경산업)

20~30대를 겨냥한 색조 화장품 ‘루나(LUNA)’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3월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해주는 팟 타입의 글리터 ‘라이팅 업 포뮬라 팟(LIGHTING UP FORMULA POT)’를 내놓고 CJ올리브영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에 나섰고, 이달 초에는 아이라이너 ‘뮤티드 쉐이드 브러쉬 라이너(MUTED SHADE BRUSH LINER)’도 내놨다. 이와 함께 여드름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솔루션(a solution)’의 온라인 플래그십을 지난 12일 오픈했다.

최근에는 스킨케어 화장품 기업 ‘원씽(ONE THING)’의 지분 70%를 14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기초 화장품 사업도 확장한다. 2019년에 론칭한 브랜드 ‘원씽’은 디지털 채널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 미국, 동남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초 화장품 브랜드다. 애경 산업 관계자는 “자사 화장품 브랜드가 색조에 쏠려있다 보니 기초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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