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선 앞두고 '이재명 죽이기' vs '이재명 지키기' 대립각

입력 2022-05-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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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출마-불체포특권 엮어서 공세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정치개입' 등으로 반격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16일 불체포특권제약입법을 고리로 '이재명 죽이기'와 '이재명 지키기'로 대립각을 세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회의에서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심판론이 작동하는 것 같다. 당론을 집중해 윤형선 후보를 당선시켜 이 후보의 불체포특권을 저지해야 한다"며 "이 후보가 절박한 이유가 뭔지 의아하다. 이 후보의 본인 말처럼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제안은 민주당 이 전 대선후보의 공약이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불체포특권제약입법에 대해 지방선거를 표적으로 하는 거라며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대선공약을 공약으로 못 부르는 건 이재명 수호대라서다. 혹세무민하려 해도 이 후보가 결정권자였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면 대장동 특검 거부할 이유도, 인천으로 도망갈 이유도, 불체포 특권을 할 이유도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흑색선전'이라며 반박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을 동원한 '이재명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다"며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현재 우리 당을 대표하는 지도자다. 국민의힘은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개입' 움직임에 대해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강용성 후보에 전화를 걸어 김은혜 후보와 싸우지 말라는 선거 개입성 전화를 했다고 한다"며 "당선인 시절이었다고 해도 명백한 정치중립 위반이다. 더 이상의 선거개입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인 시절 불법적 선거개입과 관련해 국민이 이해할만한 합당한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내용에 대해 "너무 어처구니없는, 황당무계한 국기 문란에 해당한다"며 "진상을 규명해서 객관적 사실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와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이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 "10년간 '새 정치'를 우려 드셨는데 맹물 밖에 안 나올 사골을 통째로 구정치세력에 갖다 바쳤다"며 "그런 분이 경기도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경기 도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광범위하며 힘든지 아실지 궁금하다"며 "말 잘한다고, 대변인으로서 얼굴 많이 알렸다고 도정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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