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가족들이 속속 서방의 제재 명단에 오르면서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사생활이 공개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에게는 공식적으로 결혼과 이혼을 인정한 전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 외에도 다른 2명의 여성으로부터 4명의 자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처 푸티나와의 사이에서 마리아 보론초바와 예카테리나 티코노바 등 2명의 딸을 두고 있으며 이들은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 한 명의 딸이 공개됐다. 이 딸은 푸틴 대통령의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와의 사이에서 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판도라 페이퍼’에 따르면 푸틴과 크리보노기크는 수년간 관계를 유지했고, 슬하에 딸 루이자 로조바를 낳은 것으로 기록됐다.
크리보노기크는 출산 후 몇 주 만에 해외 법인을 통해 375만 달러(약 48억 원) 규모의 모나코 아파트 소유주가 됐다. 또 그는 1000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딸 로조바는 최근까지 모나코 아파트에 살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각종 명품을 즐기는 모습을 과시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돌연 계정을 삭제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인으로 알려진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카바예바와의 사이에서도 여자 쌍둥이와 아들 등 최소 3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는 2008년부터 염문설이 불거졌고 결혼설까지 나왔다.
카바예바는 최근까지 임신설이 보도됐다. 영국 미러지가 러시아 독립뉴스 채널 ‘General SVR’을 인용해 카바예바가 임신했다고 지난 8일 보도한 것. 미러지는 이 소식을 접한 푸틴 대통령이 원치 않은 소식에 화를 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이같은 보도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영국이 카바예바에 제재를 가하는 등 서방 제재로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도 카바예바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