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 가능성에 하락... WTI 1.58%↓

입력 2022-05-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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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원유 제재 반대하는 헝가리 설득 못해
5월 30~31일 EU 정상회담이 합의 기회
베네수엘라 원유 거래 재개될지 주목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합의되지 못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이 추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0달러(1.58%) 내린 배럴당 112.4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2.43달러(2.13%) 하락한 배럴당 111.81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계획을 밝혔으나 16일 EU 외무장관들이 이를 반대하고 있는 헝가리 설득에 실패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그간 EU가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가할 계획이 전해지면서 공급 불안을 자극해 7주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장 초반 배럴당 115.69달러까지 오르면서 3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도 배럴당 115.56달러를 찍으며 3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20% 올랐다.

EU는 30~31일에 있을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 번 러시아산 원유 수출 금지 합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경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날 미국 원유 회사인 셰브론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협상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셰브론은 베네수엘라 원유 사업 재개를 준비 중으로 3월 바이든 행정부에 사업 재개 가능성 등을 문의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애널리스트는 “셰브론과 베네수엘라의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공급이 단기에 크게 늘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이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월 말부터 러시아 제재가 이뤄지면서 에너지 시장은 공급 대안을 찾기에 급급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씨티인덱스 애널리스트는 “궁극적으로 공급 측면의 문제 상황”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이 원유 생산을 빠르게 늘리지 않는 한 효과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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